Thursday, June 25, 2009

양 가문의 영광


앗싸, 울 딸 화이팅!!!!




아~보이십니까?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상상도 못 했던, 엄마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
재작년 세린이의 첫 콘서트 중, 어떤 졸업반 외국아이(발음으로는 분명 집에서 영어 쓰는)가 앞에 혼자 나와 마이크 잡고 독백하는 부분을 보고 얼마나 부럽던지...울 딸도 저 많은 아이들 중 혼자 나와 앞에서 노래도 하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했지만 어디 집에서 영어 쓰는 아이들하고 경쟁을 할까 하며, 뭐...이건 세린이 탓이 아니니까 하면서도 내심 부럽고 욕심도 나고 했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세린이가 공연하는 도중에 갑자기 리암(옆에 있는 남자 친구)과 함께 앞으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순간 세린이가 옆에 친구가 나오니까 그냥 따라나오는 실수를 하는 줄 알고 발이 오그라들뻔 한 순간....리암이 자신의 분량 시를 외우고 나서 마이크를 세린이에게 주네요...자신있게 마이크를 받는 울 딸, 또박또박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자신이 외운 시를 읊어나갑니다....오, 주여!!! 이 물건이 제 딸입니까?
나중에 알고 보니 담임선생님도 우리 부부를 깜짝 놀래켜 줄려고 아무말도 안 해줬었고, 음악 클래스 선생님이 우리 세린이가 그 시를 단 20분 만에 다 외워버렸다고, 다른 아이들이 세린이 세준이만 같으면 아무 문제 없겠다며....울 자식들 칭찬을 해주는데....난, 그냥 왕 짱 울트라 수퍼 감동 먹고....입이 찢어져서 피날 지경이고.... 얼마나 신이 나던지.
집에서 영어 쓰는 아가들을 저치고 울 딸이 독백 해주시고, 울 아들 신나게 춤 춰 주시고...이번 공연은 너무 너무 즐거웠다.
공연이 끝나고 내가 남편한테, "와, 정말 오늘 일은 가문의 영광인데!" 했더니, 남편 왈 "이건 양 가문의 영광이다" 며 울 철부지 부부는 넘 신나해 했다. ㅋㅋㅋ
참고: 울 부부는 작은 일에도 굉장히 즐거워하는 단점이...팔불출 우리 부부의 자식 자랑, 좀 꼴불견이라도 용서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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